“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권에도 대규모 인공지능(AI) 등을 연계한 첨단의료복합(첨복)단지를 조성해 충북 오성·대구 성서 국가바이오산업 삼각 축을 구축해야 합니다.”
윤택림 광주의료산업발전협의회장(전 전남대병원장)은 “2009년 첨복단지 지정 이후 추가 지정하지 않았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광주에 호남권 첨복단지를 추가 지정해 AI 및 광산업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융합 의료산업을 집중하여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광주(첨단산단) 의료기기산업과 전남(화순) 바이오 및 백신 헬스산업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호남권 거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추가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시는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정되면 정형외과 및 치과 관련 의료기기, 세포치료 및 엑소좀 치료 등을 포함하는 첨단재생의료, 안과, 피부과, 화장품 산업 등 의료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메디헬스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임기 1년의 회장을 초대 때부터 3년째 맡은 광주의료산업발전협의회는 2019년 1월 의료산업 관련 기업과 병원, 대학, 연구기관 등 23개 산·학·병·연·관이 참여해 발족했다. 지역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 상호 연계·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의료산업 발전정책 제언과 국책과제를 발굴해 광주가 2030년까지 '글로벌 메디-시티'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 회장은 “호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등 대통령 공약 발굴을 비롯해 의료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형외과·치과·안과·광의료 분야 등 클러스터 간 실질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협의회가 국제적 의료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탄탄한 발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전남지역은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등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의료 관광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며 “의료와 관광 자원 발굴 및 지원, 대내·외적인 네트워크 확대, 고부가가치 창출 역량 강화 등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전남도와 함께 해외환자 유치 및 방사선 의료기술 산업화 지원을 목표로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산·학·병·연·관이 협력해 정부 소관 부처와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해 유치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해 의료산업이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