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전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골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년 중순 선보인다. 단순한 서비스 연결·통합을 넘어 융합 서비스 고유의 새로운 색깔을 내겠다는 포부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9일 서울 포시즌즈호텔에서 개최한 '신한디지털데이'에서 이같은 새로운 유니버설 간편 앱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 전 계열사의 1433개 디지털금융 서비스 중 294개를 핵심서비스로 선정하고 여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내년 중순 선보이겠다”며 “단순 연결·통합을 넘어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플랫폼 전략을 고민해왔다. 최근 금융권에서 여러 앱 서비스를 연결·통합하는 허브 앱, 유니버설 앱 필요성이 커지자 새로운 유니버설 간편 앱 출시를 결정했다.
현재 사용자는 송금·저축은 은행앱, 주식투자는 증권앱, 보험은 보험앱, 결제는 카드앱을 이용해야 한다. 신한금융은 사용자 금융생활과 밀접한 핵심 서비스를 추려 유니버설 간편 앱에서 심리스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와 다른 형태의 새로운 요소도 부가한다.
조 회장은 “MZ세대에게 현재의 금융 서비스는 어렵고 재미없을 수 있다”며 “쇼핑하듯 즐겁게, 게임하듯 재미있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매력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내년 중순 새로운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는 각 계열사별 앱은 그대로 운영하면서 전문성을 높이는 '투 포지션(Two Position)' 전략을 펼친다.
조 회장은 “유니버설 간편 앱을 이용하다가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해당 분야 앱으로 편리하게 이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신한을 넘어 외부 생태계로, 금융을 넘어 비금융까지 확장하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