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2' 레티티아 라이트 "故 채드윅 애도-여성 서사 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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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레티티아 라이트가 왕을 잃은 와칸다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11월 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화상 기자간담회에 ‘슈리’를 연기한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참석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국왕이자 1대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와 이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화상 간담회에서 라이트는 ‘블랙 팬서’가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티찰라’ 역의 채드윅 보스먼의 죽음으로 느낀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라이트는 보스먼에 대해 ‘실제 오빠 같은 사람’이라면서, 티찰라를 추모하는 이번 영화의 장면들이 실제 삶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리가 극중에서 느끼는 여정과 감정과도 크게 공감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예술이 삶을 모방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도 슈리가 느끼는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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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예고편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또, 이번 영화의 중심 인물이 될 ‘슈리’에 대해 한 단어로 ‘용감하다’고 전했다. 라이트는 “슈리가 전편에서는 창의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긍정적인 캐릭터였던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오빠를 잃은 깊은 고통과 상실감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점이 슈리의 용감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슈리, 라몬다, 오코예, 도라밀라제 등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된다. 여기에 관해 라이트는 “여성의 서사, 교감과 연대가 두드러지는 영화다. 전편에 나왔던 여성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성장을 볼 수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에 새롭게 등장하는 탈로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탈로칸’은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굉장히 영향력 있고 상징적이었던 문명을 표현하고 있다”며 “전편도 아프리카의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이 두 문화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로칸이 깊은 바닷 속 국가인 만큼 수중 촬영을 위한 연습도 이어왔다고 라이트는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물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이다.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라며 “런던에서 수영 강습을 받았고, 애틀랜타에서 프리다이빙 강습을 받았다. 물탱크 가장 바닥까지 내려가서 2분 정도 숨을 참는 훈련도 했었다”고 전했다.

세계관 확장을 예고한 ‘블랙 팬서’에 대해 라이트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굉장히 크다. 저희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만들어낸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경험이고 작업이었다”고 진솔한 답변을 전했다.

이번 작품이 갖는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아프리카계의 문화가 마블 유니버스(MCU)에서 대표될 수 있었고, 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또 “’채드윅’ 뿐만 아니라 ‘티찰라’에 대해 추모하는 과정 속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감정적인 여정도 함께 하셨으면 한다. 많은 어드벤처와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배경들도 소개될 예정으로 깜짝 놀랄 만한 서프라이즈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영화에 대한 힌트를 던져 관심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팬들을 향해 “많은 사랑을 주신 한국 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싶다”며 “한국은 저희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는 나라로 부산에서 촬영했던 좋은 기억이 있고 그 장면 또한 굉장히 멋있게 잘 나왔었다. 이번 영화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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