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의 한 견주가 반려견을 훈련시켜 거리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달 시칠리아 카타니아시 산 조르조 지구에서 반려견을 이용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녹화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작은 개 한 마리가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물고 걷다가 도로변에 내려놓는다.
당국은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돌려보던 중 개 한 마리가 이틀 연속 촬영된 것을 수상하게 여겨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견주가 쓰레기 불법 투기를 훈련시킨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카타니아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창의력이 불법을 정당화하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며 “도시 예정과 환경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견주의 신원을 파악하고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투기는 이탈리아의 심각한 환경적·경제적 손실을 낳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9300건 이상의 폐기물 관련 범죄가 적발됐다. 이에 따라 당국 감시 카메라, 야생 동물 포획용 카메라 트랩,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도입해 단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투기 문제가 만연하다고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