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캐리백' 논란 스타벅스 수장 교체…'IT 전문가' 손정현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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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현 SCK COMPANY 신임 대표

서머캐리백 발암물질 검출로 물의를 빚은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코리아)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손정현 신임 대표는 서머캐리백 사태 수습과 조직 쇄신, 디지털 전환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27일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가 퇴진하고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이번 송 대표 퇴진은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송 대표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로 약 2년 6개월이 남은 상황이었다. 지난 2019년 송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은 상승세를 그렸지만 매년 환경·노동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등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미흡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스타벅스는 연이은 제품 안전성 문제로 소비자 원성을 샀다. 지난 8월 고객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이 결정적이다. 검출 사실을 알고도 늑장 대처한 정황이 드러나며 화를 키웠다. 신세계그룹이 직접 나서 SCK컴퍼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서머캐리백 사태 수습은 손 신임 대표의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이달 중순까지 진행했던 자발적 리콜을 연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전체 리콜 대상은 107만9110개로 현재 진행률은 70%를 넘었다.

조직 쇄신도 중요한 임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장 파트너들이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올해는 내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마찰을 빚는 등 본사 조직 운영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역량 강화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손 신임 대표는 시스템 통합(SI) 전문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에 2015년 합류해 경력을 쌓았으며 2020년부터 대표를 맡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정보기술(IT) 전문가로서 스타벅스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릴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서 경영능력을 보여온 손정현 대표를 내정했다”며 “조직 쇄신과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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