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커뮤니티' 구축에 힘 쏟는 기업들

'커뮤니티 플랫폼' '커뮤니티 커머스' '커뮤니티 케어'

최근 국내 기업들이 '커뮤니티'를 앞세운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기존 커뮤니티가 단순히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이들 커뮤니티 자체가 플랫폼화되면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가 되고 있어서다.

지난 9월 23일 부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무브 투 언(M2E)'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스테픈'은 웹 3.0 비즈니스의 성공 포인트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이 회사 쉬티 라스토기 망가니 마케팅 총책임자는 “스테픈이 1년도 안 돼 빠르게 470만명 유저를 확보한 건 '커뮤니티' 덕분”이라며 “기업이 비즈니즈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선 '커뮤니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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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플레이어 오픈 3개월 성과

국내에서도 성공 사례가 줄이어 나오고 있다. 무신사가 대표적이다. 2003년 패션 인터넷 커뮤니티 '무신사닷컴'으로 시작한 무신사는 현재 700만 회원을 보유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여전히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지, 커머스 기능과 커뮤니티 운영 노하우를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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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동네생활 같이해요 관련 이미지.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도 중고거래뿐 아니라 이웃과 소통을 하거나 지역 소식,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하이퍼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 수를 뛰어넘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당근마켓을 활용해 지역 축제나 프로그램 등 공지사항을 올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상권도 자연스럽게 당근마켓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커뮤니티' 서비스 활성화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있다. 네이버는 '기술-커뮤니티-커머스'로의 연결을 통한 빅테크 기업 도약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고, 카카오는 동일 관심사를 가진 사용자끼리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 유니버스'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LG유플러스도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를 선보였다. 스포츠 종목별 국내외 다양한 리그의 최신 뉴스와 인기 유튜브 및 방송 영상을 제공한다. 모든 뉴스와 영상에는 '스포키톡' 기능도 지원한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될수록 비즈니스 모델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고 이는 곧 수익 창출로도 이어진다”며 “주로 커뮤니티 플랫폼은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등급 기준을 명확히 하고 타깃 고객에 대한 적합한 리워드를 그룹별로 설정해 지속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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