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쇼핑과 만나다] 감성과 실용성 잡은 브랜드 '헤이두 홈'

헤이두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살림과 정리 팁을 공유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각종 정리 수납 비결과 생활 속 제품의 다양한 활용법, 실용적인 살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13년 이상 뷰티 브랜드 제품 디자이너로 일한 송은선 대표와 크리에이터 커머스 업계에서 다년간 근무하며 송 대표를 돕던 이강민 대표가 함께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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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선 대표(왼쪽)와 이강민 대표. [자료:카페24]

헤이두 채널은 약 4년 전, 육아 휴직 중이던 '워킹맘' 송 대표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튜브에 도전하면서 시작됐다. 직장 생활과 육아, 크리에이터 활동을 병행하기 위해 매일 새벽 시간과 주말에 배우자가 잠시 아이와 외출하는 시간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편집해 최근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헤이두의 채널의 강점은 단순한 정리 방법보다 제품의 숨은 활용법을 찾아 소개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에서 나온다. 살림 소품 '압축봉' 하나를 소개할 때도 최대한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한다. 이런 차별점 덕에 다이소 정리 추천 소품 영상 하나의 조회수만 27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헤이두 채널만의 독특한 콘텐츠 감성도 차별화 지점 중 하나다. 송 대표는 채널 개설 초기부터 일상 브이로그 형식을 추구하며 조명과 음악, 색감 등 영상미 구현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세련된 영상미와 실용적인 정보를 조화롭게 담은 콘텐츠 스타일은 특히 30~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사업 성장 가능성을 본 두 대표는 지난 3분기부터는 각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콘텐츠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송 대표가 콘텐츠 제작을, 이 대표가 브랜드 운영을 맡았다. 리빙 브랜드 '헤이두 홈'을 선보이고, 현재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양념통, 소스통, 스테인리스 수세미 등 15개 제품을 출시했다.

예를 들어 탁상 거울 제품은 '셀카봉'을 늘리는 방식을 차용해서 일반적인 탁상 거울 크기에서 최대 72㎝까지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양념통 제품은, 뚜껑에 전용 스푼을 붙여 위생적으로 사용하거나, 손잡이에서 원터치로 뚜껑을 열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소스통 제품은 출시 3일 만에 매진돼 4번 다시 제작했고, 출시 1개월만에 누적 2만개 이상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소모성 제품이 없음에도 선물, 추가 구매 등으로 재구매율이 37%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두 대표는 특히 카페24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하는 전략으로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콘텐츠 내에서 브랜드 상품을 노출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판매로 연결하는 창구를 제공함으로서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콘텐츠 커머스를 하는 크리에이터라면 판매량과 관계 없이 무조건 유튜브 쇼핑을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며 “특정 콘텐츠에서 어떤 고객이 유입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 등 콘텐츠와 커머스를 직접 결합한 데이터를 얻고, 각각의 전략을 수정하며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어 특히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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