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에서 “지방정부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UCLG 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 제2 전시장에서 개최된 개회식 축사에서 “지방정부가 재정적 역량을 더 강화하고 국제무대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지방정부 경쟁력이 국가 성장을 이끌어가는 원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UCLG는 유엔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지방정부간 국제기구다. 140개국 24만개 지방정부와 175개 관련 단체가 가입해 있다. 총회는 3년마다 각 도시를 돌며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민의 도시'가 주제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기후변화 위기는 국가간 연대뿐 아니라 지방정부간에 더 강력한 연대를 요구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지방정부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땀 흘리고 헌신해온 각국 지방정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또 다른 팬데믹뿐 아니라 기후와 같은 인류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새정부 국정과제인 '지방시대'를 소개하며 “지방정부가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핵심이며 중앙정부는 이를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행사 개최지인 대전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과학 수도이자 기술심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는 곳”이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행사를 계기로 각국 참석자 1200명에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