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저탄소·DX 트렌드 선제 대응…“원·하청 직무전환 공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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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국내 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선보였다. 원하청 기업이 협력해 직무전환 등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저탄소·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고용노동부는 6일 경남 거제 소재 삼성중공업에서 제1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협력업체 근로자와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선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3차원(D) 설계도 활용 등 직무전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 후 올해 하반기에만 7개 과정, 480명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조선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자율운항 등 선박의 스마트화, 디지털 조선소 구축, 선박 연료의 탈탄소화 등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존인력의 고용불안과 원·하청 간 기술 수준 격차로 인해 이중구조가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가 개소되면 대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전수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전환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이중구조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15개소를 선정했고 2026년까지 총 3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조선업 분야 중심으로 산업전환형 공동훈련센터를 추가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K-디지털 플랫폼'도 함께 개소했다. 이는 중소기업 재직자, 청년 구직자 등 지역 내 다양한 훈련수요자에게 디지털 융합훈련이 가능한 훈련시설을 개방·공유하고 디지털 융합훈련을 제공하는 공동훈련모델이다. 작년에 신규 도입돼 올해 현재 20개소가 선정됐거나 운영 중이고, 2025년까지 6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K-디지털 플랫폼'은 경남지역 최초로 개소해 청년구직자 대상으로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디지털융합훈련을 실시하고 지역주민 등에게도 디지털 훈련시설을 공유개방한다.

이 장관은 이날 개소식 후 삼성중공업 공동훈련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LNG 연료저장탱크 철판용접 기술훈련과정과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 예정인 삼성중공업 소속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과정을 참관하고 협력업체 근로자와 국가대표 선수를 격려했다.

이 장관은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의 직무능력을 제고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조선업계는 향후 구성·운영될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통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근로조건 개선에도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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