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유니콘]<7>사피엔반도체, 대화면 마이크로 LED DDI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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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반도체가 대화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첫 양산했다. 글로벌 완제품 고객사에 공급, 개발 1년 만에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사피엔반도체는 양산 라인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피엔반도체는 2017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다. 주력 분야는 마이크로 LED DDI다. 업계 최고 DDI 전문가들이 모인 사피엔반도체는 글로벌 상위 기업과 초소형·저전력·고화질 디스플레이 구동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마이크로 LED DDI에 최적화된 '초소형 픽셀 회로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피엔반도체는 이 기술을 앞세워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용부터 대화면용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동 솔루션과 ASIC 제품을 개발했다.

창업 초기부터 마이크로 LED 최적화 구동칩 기술에 주력한 만큼 경쟁력도 남다르다. 타사 대비 소비 전력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어 AR·VR용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2마이크로미터(㎛) 이하 화소로 구현 가능한 백플레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구동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에 도전한다. 차세대 구동 회로 기술을 포함, 저전력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자체 반도체 설계자산(IP)으로 확보한 것도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 기반을 닦기 위해서다. 국내외 100건 이상 특허도 출원했다. 사피엔반도체는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천 기술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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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인터뷰]

“올해 대화면 디스플레이용 ASIC 제품 첫 양산과 함께 설계 품질 관리와 글로벌 영업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안정적 제품 양산을 위해 전략적 채널도 구축 중입니다. 내년부터 양산 라인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를 자신합니다.”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는 올해가 본격적인 기업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글로벌 고객사 디스플레이 제품에 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채택돼 본격 양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 양산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내년 약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 유치 성과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7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도 추진한다.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내년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자체 표준 범용 제품도 만들 계획이다. 관련 프로젝트도 이미 개시했다. 사피엔반도체 기술 노하우와 반도체 IP를 기반으로 범용 마이크로 LED 구동칩 수요를 정조준한다.

이 대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 받는 마이크로 LED 적용 분야가 전통 제품뿐 아니라 메타버스, 모빌리티,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확산되는 만큼 사피엔반도체 기술 수요도 함께 늘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 시스템을 플랫폼화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해 마이크로 LED 분야 글로벌 1위 솔루션 공급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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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기업벤처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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