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4·5나노미터(㎚) 선폭 반도체 공급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신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14 판매량이 첨단 반도체 설비투자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 리서치(TSR)을 인용해 올해 미국의 4·5나노 반도체 시장에서 53%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선보인 아이폰14에 해당 반도체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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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애플이 세계 최대 첨단 반도체 수요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020년 이후 맥북, 아이패드 등을 시작으로 5나노 반도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12 이후부터 5나노 제품을 탑재했다. 삼성, 구글 등 경쟁자는 애플을 뒤쫓아 5나노 제품을 적용했다.

현재 5나노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삼성전자와 TSMC다. TSR은 현재 4·5나노 반도체 공급량 가운데 60%를 TSMC가 담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TSMC는 지난달 3나노 제품 양산을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내년부터 3나노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이 늘어나면 4·5나노 제품 공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시장 동향이 첨단 반도체 생산·개발 로드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