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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욱 옐로테일 대표

“현장에 가지 않고도 메타버스 플랫폼 내 구축한 3차원(3D) 환경에서 정확한 과업지시로 예지정비, 유지보수, 협업을 지원합니다.”

산업 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MX스페이스'를 출시한 박태욱 옐로테일 대표는 “반도체, 배터리, 이차전지, 플랜트 등 제조산업 분야에서 4년간 축적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기술 노하우로 미래 업무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다. 에스티엠(현재 LG CNS)·오라클 출신 데이터베이스(DB)·기술컨설팅 전문가로 데이터·컨설팅 사업을 위해 기술창업했다. VR·AR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에 특화된 시뮬레이터 등 XR 솔루션을 개발, 2018년부터 국내 제조·건설 주요 기업과 8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옐로테일 XR 솔루션은 공정을 최적화하고 유지보수를 위해 정확한 설계도를 구현하는 등 제조기업 투자 대비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최적화됐다. XR 솔루션을 3D 입체화해 메타버스상에 구현한 플랫폼이 MX스페이스다. MX스페이스는 가상오피스에서 영상회의·실시간 소통·파일 공유 등 기본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제조업에 특화된 원격업무까지 지원한다.

장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2D 솔루션 한계를 뛰어넘어 플랜트 장비처럼 구조가 복잡한 대형 장비를 직접 뜯어보지 않고도 AR 기술로 3D 이미지를 구현, 고장난 부분이나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표시할 수 있게 한다.

MX스페이스는 제조 현장에는 수리·점검 등 업무를 수행할 기술엔지니어 1명만 파견하고 나머지 직원은 메타버스상에 3D 이미지로 형상화된 장비를 살피며 실제 현장에 가있는 것처럼 문제 상황을 확인하고 해결에 실시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옐로테일은 시뮬레이터를 활용, 막대한 시간과 원자재가 소요되는 신입사원 등 비숙련공 직업 교육 효율화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전문기업 A사는 옐로테일 시뮬레이터를 활용, 특정 장비 교육에 투입되는 연간 비용 70억~80억원을 절감했다.

박 대표는 “장비가 작동하는 원리를 XR로 구현, 실제 현장에서 교육받는 환경을 제공했고 A사 장비 교육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5개월로 단축하는 등 성과가 확인됐다”며 “메타버스상에 시뮬레이터를 구현,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신입 교육이나 신규 장비 활용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옐로테일은 PTC코리아·유니티코리아 등과 협력해 기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MX스페이스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이고 반도체·바이오 분야와 같이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기업 고객은 기업 서버 내 구축형 소프트웨어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연내 글로벌 기업고객 레퍼런스 3~4개 확보를 시작으로 산업 특화 메타버스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알릴 것”이라며 “향후 제조업뿐 아니라 유통·교육·헬스케어 현장에 특화된 맞춤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MX스페이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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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욱 옐로테일 대표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