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시큐리티가 제공하는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차단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이 메시지에 따라 랜섬웨어 차단 조치를 했다가 PC가 먹통이 되는 등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날 다수 알약 사용자에 따르면 PC에서 일부 프로그램 이용 시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알약이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랜섬웨어로 잘못 인식해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 일부 사용자는 메시지에 따라 랜섬웨어 차단 기능을 사용했다가 윈도우가 먹통이 되고 리부트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오류가 발생한 프로그램은 알약 공개용 버전(v.2.5.8.617)으로 기업용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홈페이지에 '긴급 수동 조치'를 공지했다.
△PC 강제 재부팅 3번 시도 시 안전모드 진입 (Power Off 버튼 5초 이상 누르는 행위를 3회 반복할 것) △C:\Windows\system32\drivers\ESTRtwIFDrv 파일 삭제 △재부팅의 순서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