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토스, 롯데온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개발자 구인난이 지속되자 신입 개발자에 눈길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채용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우수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점, 핵심 인력으로 기르는 쪽으로 채용 전략이 전환되고 있다.
사람인HR IT개발자 채용 플랫폼 점핏은 올해 초 출시한 신입 채용 전용서비스 '더. 루키' 채용공고 비중이 약 47%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주요 IT 기업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 후 인큐베이팅하는 등 신입 개발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총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개발자를 대규모 채용한다. 개발자 신입 및 인턴십 공개채용을 이원화해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랙 인턴십' 전형은 한 가지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뚜렷한 예비 개발자 대상으로 조직과 직무를 선택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전형이다. '트랙 공채'는 여러 기술 분야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개발자가 입사 후 설명회를 듣고 조직과 직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형으로, 신입 지원자가 자신에게 맞는 성장 트랙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경력 3년 이하의 개발자를 공개 채용하는 '2022 토스 NEXT(넥스트) 개발자 챌린지'를 주최했다. 학력과 전공 무관으로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사전 서류 평가 없이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진행했다. 개발 역량 및 잠재력 평가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롯데온도 '선교육 후채용' 방식의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지난 5월 신입 IT 개발인력 '채용연계형 교육생'을 모집했다. 두 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채용했으며, 선발된 인원은 IT 전문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마친 후 실무에 투입된다.
편혜은 점핏 매니저는 “점핏이 이달 신입 개발자를 위해 진행한 '개발자 취업 콘서트'에는 사전 신청 인원이 2000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면서 “안정적인 IT 개발자 인력 수급을 위한 신입 개발자 채용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