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배터리 소재 공장…슬러리 형태 복합 재료 생산
노스볼트와 장기 계약 체결해 폭스바겐·BMW 등에 공급
동진쎄미켐이 스웨덴에 해외 첫 배터리 소재 공장을 완공한다. 스웨덴 예테보리 배터리 소재 공장을 구축하고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스웨덴은 유럽 배터리 제조 업체 노스블트가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 배터리 소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
동진쎄미켐 스웨덴 예테보리 배터리 소재 공장은 올해 말 가동할 예정이다. 예테보리 공장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했다. 슬러리 복합소재를 생산한다. 동진쎄미켐의 첫 해외 배터리 소재 공장이다. 국내 기업이 스웨덴에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는 것도 처음이다.
슬러리 복합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성능을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슬러리 형태 복합 재료로 양극재, 음극재 에너지 효율을 올리면서 배터리 수명, 충전 성능을 개선한다. 전기차, 정보기술(IT) 등 배터리 제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동진쎄미켐이 스웨덴 공장을 지은 것은 전기차 배터리 주요 시장인 유럽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업체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1000만대에서 2030년 6000만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수요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는 2030년 각각 600만톤, 270만톤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동진쎄미켐은 노스볼트와 배터리 소재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노스볼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 BMW, 볼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을 앞두고 있어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동진쎄미켐은 노스볼트를 비롯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스웨덴에 생산 공장을 건설했다. 노스볼트를 비롯해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노스볼트 스웨덴 공장 인근에 슬러리 복합 소재 공장을 건설했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수요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