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가 만났습니다]이장우 대전시장 "신산업 육성해 일류경제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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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가 '일류 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닻을 올렸다.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그동안 제기돼 왔던 다양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전형 독자 모델 산업 기반을 다지고 우주, 국방, 바이오·헬스, 반도체 등 미래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주체인 기업 성장을 위해 과감한 규제개선에도 나선다. 첨단 기업이 들어설 산업용지 500만평 구축 계획도 추진한다. 나노 반도체 집적단지와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 공약사업 추진과 대기업도 유치한다. 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주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요구를 반영한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조기 이전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으로 신기술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민선 8기 주요 정책과 미래 도시 설계 방안을 들어봤다.

대담=정동수 전국총괄 부국장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시정 운영을 위해 직원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취임 후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가 일류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공직사회가 먼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민선 7기에서 추진된 사업을 실·국별로 상황 보고를 받았고 그 중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도출돼 한 달이 바쁘게 지나갔다. 예를 들어 인수위 당시 트램 사업 예산이 당시 7400억원에서 2배 가까운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예산 투입 계획조차도 혼선을 빚고 있는 점에 놀랐다. 이 밖에 온통대전이나 보문산 개발사업도 다시 되짚어보고 가장 최적의 안을 도출해 내야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한 시급한 현안이 많다. 또 기존 사업 예산을 점검해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우리 시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분야와 지역 투자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서 미래를 위해 도시 자생력을 키울 것이다. 늦을수록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기에 최고 정책안을 마련해서 추진토록 일하는 공직 문화를 요구했고 나도 함께 매진할 것이다.

-500만평 규모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플랫폼 기업·대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현할 방안은.

▲우선 대전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도시의 근본 체질을 바꾸고자 한다. 앞으로 대전이 대한민국 일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지원만으로 어려움이 있다. 국비 예산에 의존하는 사업추진보다 방산과 나노·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대전의 특화된 강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대전형 독자 모델 산업 기반을 다지고 미래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민선 8기는 대기업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기업 투자 계획을 선제 파악하고 첨단 기업이 들어설 산업용지 500만평을 확보할 것이다. 산업용지 확충과 더불어 첨단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폴리텍대학 등 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당선 직후 담당 부서에 산업용지 후보지 검토를 지시했으며 기반시설을 최적화할 수 있는 최소 100만평 이상 규모 후보지를 도출해 최적지를 선정할 것이다. 최적 대상지에 대하여는 나노 반도체 집적단지 조성, 글로벌 플랫폼 산업단지 조성 등과 같은 공약사업을 매칭해 추진하고 대기업 유치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또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과 핵심 관련 기업 유치로 지역인재 양성 선도사업을 추진, 카이스트(KAIST), 충남대 등 지역 우수 인재들이 대전에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방위사업청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전지역 공약이지만 이행이 지연될 경우 자칫 다른 지자체 간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약 1600여명 직원이 근무하고 예산 규모도 16조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에는 국내 방산기업 24%인 230여개 기업이 몰려 있고 특히 청 단위 기관은 대전 집적이라는 정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 의지와 대전 국방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마땅히 방사청을 조기 이전토록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추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황인무 전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전문가로 구성된 국방혁신도시 범시민 추진위를 출범했다. 방사청 이전 예산을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시켜 줄 것과 우선 기본설계비 10억원을 대통령께 요청했으며 긍정적으로 받아줘서 곧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방위사업청이 '2022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전이 선정 업무협약도 맺는 등 성과에 관해 설명해 달라.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 선정 등 방산 산업 분야에서 정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국방 5대 신산업분야 기술개발을 집중하여 육성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국가 정책 사업이다. 대전은 전국 30% 수준의 드론 완성품 업체가 소재하고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과 드론 하늘길 조성사업 추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업공모에 선정됐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방위사업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으로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은 지역 국방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지원에 공동 협력하고 약 5년간 총 490억원을 투입한다. 드론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대전이 방산 혁신 생태계 조성을 한 발 더 완성하고 국방혁신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대선 공약인 신산업 및 신기술 투자·육성 전문 특수은행인 가칭 한국벤처투자은행을 설립하고 본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두는 방안이 담겼는데 이에 따른 대전의 지역은행 설립 추진 방향은.

▲지역 경제 금융 지원 중심의 기존 지방은행 체제로는 대전시의 첨단 신산업과 신기술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데 육성과 투자에 한계가 있다.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은 단순히 지역 금융 지원에서 벗어나 대전의 나노·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방산 산업, 신산업을 투자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대전시는 지난 7월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은행 임원 출신 금융전문가, 지역 기업인 등 금융경제를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추진위를 중심으로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에 당위성과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은행설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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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이 정동수 전국총괄부국장에게 민선8기 주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구상은.

▲대전에서 만큼은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청년들을 위한 취업과 주거복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대전의 부모들이 정말 많은 투자를 해서 자녀들을 뒷바라지하지만 서울로 보내야 면접이라도 볼 수 있는 수도권 과밀화의 이중고통을 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대전에서 학업을 마친 청년들이 어느 분야에서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지역에서 시도하고 성공해서 안착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다. 산업용지 확보와 함께 바이오, 나노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해서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또 청년 일자리, 주거,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정책 결정에 있어 청년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것이다. 청년 주택 문제도 청년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원하는 시설과 설계로 짓도록 지원할 것이다. 아울러 청년 주거 문제와 자립 지원을 위해 주거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도시철도 3∼5호선 건설 사업을 약속했는데 사업비 마련을 위한 대책은 무엇이고 임기 중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도시철도가 대중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이를 위한 그랜드 플랜이 필요하다. 앞으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 대중교통은 도시철도가 효율적이고 그런 측면에서 3~5호선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트램 추진은 현재 문제점을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3호선도 계획대로 용역을 추진해 스피드하게 대전 원도심과 신도심 모두의 균형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겠다. 민선 8기 전반기 내 대전 3·4·5호선 도시철도망을 검토해 도시철도망 구축 및 도시기본계획에 반영 후 예타 신청,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 2호선 준공 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3개 노선 동시 또는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대책과 대전역세권 개발 추진 방향은.

▲대전에 양질의 공공기관들이 이전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대통령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또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 등 핵심 라인과 긴밀한 채널을 활용, 대선 공약 이행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다.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전역 일원 약 92만㎡를 주거·문화·교통·산업 등이 어우러지도록하는 사업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현재 복합 2구역과 3개 재개발 구역은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도 추진 중이다. 또 도심 융합 특구를 선진형 에너지 저감 친환경 도시로 조성해 원도심 일대를 다시 기업과 사람이 모이는 '일류경제 도시 거점지역'으로 살려낼 것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돔구장으로 만들겠단 공약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건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현재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절차 등 사업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으로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다. 다만 기존 계획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 예술, 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 공간 조성 및 장래 돔구장으로 증축할 수 있는 기초 구조 반영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검토 결과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업 일정 등에 대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시민 친화적인 명품 야구장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립하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고등학교와 대전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제4회 지방선거에서 대전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또 2010년 재선 동구청장 도전에 실패한 뒤 총선에 도전해 19대~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당 대변인을 비롯해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최고위원, 교육문화체육위 간사, 전국위원회 부의장, 당 노동개혁특위 위원장, 대전시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국민의힘 후보로 민선 8기 대전시장에 당선돼 지난달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초기부터 일류 경제도시 만들기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해 파격적인 승진 인사 등을 약속하고 경제, 과학, 문화, 사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 중심 정책을 내놓으며 광폭 행보 중이다.


정리=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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