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채용 관련 발언에 사과했다. 다만 사적채용 의혹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해명하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설득하겠다고 했다.
권 대행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권 대행의 이번 사과는 대통령실 사적채용 의혹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 “9급 가지고 뭘” 등 본인의 일부 해명 발언들이 여론 불만을 더 키우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제원 의원이 SNS에서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거칠다”라고 지적하는 등 당내에서도 불만 여론이 나온 것도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권 대행은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 채용에 대해서 재차 해명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라며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초심으로 경청하겠다.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