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주사업자 경험 강점
KT, 통신망 중심 정보화 역량↑
쌍용·대신, 국방 전문성 앞세워
19일 제안 발표회…대상자 선정
1660억원 규모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 사업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 컨소시엄이 승부를 벌인다.
'차세대 지능형 SDDC 기반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LG CNS 컨소시엄, KT 컨소시엄, 쌍용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업은 사업 규모뿐만 아니라 공공분야 대형 소프트웨어정의 데이터센터(SDDC), 클라우드 구축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았다.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인정 사업이지만 중견기업도 컨소시엄 등을 통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빅3 중 한 곳인 LG CNS는 공공 정보화 사업에서 오랜 기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2014년 국방부, 육·해·공군 정보시스템을 이전·통합, DIDC가 출범할 당시 주사업자로 사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DIDC에 이해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차세대 국방통합재정정보체계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검증된 클라우드 역량도 내세운다. 대한항공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에서 보여준 클라우드 사업 노하우가 이번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KT는 KT엔터프라이즈부문을 중심으로 기업용(B2B), 공공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 분야에서는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사업 실시협약 체결, '국방혁신4.0' 일환으로 진행 중인5세대(5G) 이동통신 국방망 연동 개발사업,스마트부대 구축 시범사업 등 여러 국방 디지털전환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튼튼한 국방,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든든한 파트너로서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국내 최대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이자 디지털플랫폼(DIGICO) 사업자로 국방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중견기업 전문성을 강조한다. 쌍용정보통신은 오랫동안 국방 정보화사업 강자로 군림했다. 대신정보통신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정보시스템 구축·운영을 비롯해 공공분야에서 입지를 굳혔다.
쌍용정보통신은 육군, 해군, 공군 C4I 체계 등 국군 핵심 정보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대급 전투훈련장개발(KCTC) 사업과 해군 합동지휘체계 구축 등 대규모 장기 국방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센터 사업은 2015년 이후 모든 응용체계 전환을 중견·중소기업이 주도해왔다”면서 “최근 대기업 참여 공공 차세대 사업이 수차례 연기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전문성을 갖춘 중견기업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DIDC와 조달청은 오는 19일 제안발표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번 사업은 DIDC를 소프트웨어정의(SDx) 기술 기반 지능형 데이터센터로 고도화하고, 국방 클라우드(D-클라우드) 적용 비율을 75%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각군과 기관별로 운영하던 전산소를 통합, DIDC를 가동했지만 이용자 서비스 만족도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환경 변화에 맞춰 자동화·지능형 데이터센터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