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플랫폼에서 비교·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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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은행 예금상품을 비교·추천·판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을 오는 3분기 중 시범 도입한다. 대출상품에 이어 예금상품도 플랫폼에서 금리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6일 금융위원회는 오는 3분기 혁신금융서비스로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모바일 앱 등에서 금융사 예금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사전 수요조사 결과 9개 플랫폼 기업이 참여를 희망했고 원할 경우 기존 금융사 참여도 허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은행 예금상품은 금융소비자 수요가 높은 분야인 만큼 단일 사업자가 아닌 다양한 분야 사업자를 지정할 방침이다. 다만 과도한 플랫폼 쏠림현상과 광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정한 비교·추천을 위한 알고리즘 요건을 적용하고 신규 모집액 중 플랫폼 판매 비중 한도를 설정하는 등 부가요건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위는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을 시범 운영한 후 운영성과와 소비자 보호 등을 고려해 추후 정식 제도화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과도한 예대마진을 추구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산출해 대출평균(가계·기업) 기준과 가계대출 기준으로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로 했다. 공시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또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점수에 맞는 금리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5단계인 은행 자체등급 기준에서 9단계인 신용평가사 신용점수 기준으로 대출금리 공시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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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위원회)

IMF가 발표하는 IFS(국제금융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5년 평균 예대금리차는 싱가포르(5.11%p), 홍콩(4.98%p), 스위스(2.98%p), 노르웨이(2.18%p), 한국(2.01%p)로 낮았다. 해외 대비 우리나라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데 예대율 규제 등으로 수신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2021년 1.45%로 미국은행(2.52%)보다 낮고 유럽은행(1.26%)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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