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화폐 플랫폼 '서울페이'가 앱 구동속도 및 결제 속도 문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2.0 버전을 선보인다. 서울페이는 이달 30일까지 2.0 버전 시범운영을 진행하며 원하는 사용자는 앱 마켓을 통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기존 버전 서울페이는 아이폰 기기에서 작동할 경우 가맹점에 비치된 QR 인식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 자체 점검 결과 스캔화면 QR 위치 인식 오류가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으며 업데이트 버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중점적으로 개선됐다.
2.0 버전 서울페이는 홈화면 구성과 앱 디자인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결제 시 불필요한 단계를 생략하기 위해 'QR코드 스캔하기'와 'QR·바코드 보여주기' 두 가지로 분리했으며 페이지 디자인 및 폰트, 결제내역 페이지 역시 가시성을 확보되도록 변경이 이뤄졌다.
전반적인 앱 작동 속도를 높여 결제 기능 편의성도 높아졌다. 앱 기동속도는 2초, 스캔 속도는 1초 이내에 모든 과정을 마치도록 효율성을 높였고, 향후 바탕화면에서 바로 결제 화면으로 연결할 수 있는 '숏컷'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 실질 결제 환경에서 상품권 금액이 결제금액보다 적은 경우, 신용카드·체크카드를 상품권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기능을 도입했고, 결제 발생 시 가맹점주 푸시 알림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매장 카운터 병목현상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가맹점주 지원 기능도 확대됐다. 서울페이를 통해 이뤄진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내역 분석을 통해 상권분석, 매출분석, 고객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이용자가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업종 검색 기능을 세분화하고, '지도로 보기'나 '내 주변 가맹점 보기' 기능도 생겼다.
또 시중 배달앱 플랫폼처럼 사용자들이 리뷰를 달아 매장 선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가맹점별로 단골고객 관리를 위한 쿠폰 기능도 지원한다.
매출 증대와 관련된 서비스를 가맹점이 직접 조율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 정보 관리 범위를 넓혔다. 가맹점 사진 등록 개수를 기존 1개에서 20개로 늘렸고, 영업시간이나 주차 메뉴, 기타 정보도 기입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베타테스트 과정으로서, 희망자에 한해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2.0 버전을 체험해볼 수 있다”며 “기존 버전에서 인식률이 떨어진다거나 속도 부분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이번에 '하이브리드 앱' 체계로 개편하면서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