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3일 원숭이두창 국제적 비상사태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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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3일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계경보로, 이전까지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만 적용됐다.

WHO는 올해 들어 원숭이두창이 39개국에서 확진 사례 1600여 건, 의심 사례 1500여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32개국이 비풍토병 지역이며 사망자는 풍토병 지역에서만 72명 보고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비정상적인 동향을 보이며, (풍토병인 아프리카 이외) 많은 나라에 퍼졌다”며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대응을 강화할 때”라고 긴급회의 소집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명칭을 변경하고자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명칭을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원숭이에게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후 1970년 사람으로의 전파가 처음 확인됐다. 다만, 바이러스의 기원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이브라히마 소세 팔 WHO 아프리카 담당 비상대책국장은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확대할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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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원숭이두창은 지난 40년에 걸쳐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다. 그러나 지난달 7일 비풍토병 지역인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로 미주·중동·호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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