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반도체 공장(팹) 장비 투자가 109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대비 20%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4일 '팹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공정 장비 분야 투자액이 10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대비 20% 성장하면서 올해도 투자액이 3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대만이 올해 최대 반도체 장비 투자 국가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52% 급증한 340억달러로 예상했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7% 성장한 260억달러로 예상된다. 중국은 255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중동 장비 투자액은 93억달러로 예상된다. 한국과 대만, 중국과 비교하면 적지만 작년 대비 176% 성장한 수치다. 북미도 올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와 대만, 동남아는 올해를 기점으로 2023년 사상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생산량은 올해 8% 성장, 2023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58개 반도체 팹과 생산 라인에서 생산량을 확장한다. 장비 투자액 전체에 8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129개 팹과 라인에서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이 전체 반도체 장비 투자액 53%를 차지한다.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장비 투자액은 전체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팹 장비 투자가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기록적인 수치”라며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