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전사적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확산과 프로세스 혁신을 하려면 개인 행동을 자동화한 '태스크 자동화'에서 벗어나 '프로세스 자동화'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블루프리즘은 9일 'RPA를 활용한 프로세스 재정의와 프로세스 플랫폼화 전략' 간담회를 개최,디지털 혁신에 성공하려면 '프로세스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블루프리즘은 세계 최초로 RPA라는 개념을 창안한 '기업형 RPA' 전문 기업이다. 2001년 설립 이후 전 세계 170개 국가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2350곳 이상의 대형 기업에 RPA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이준원 블루프리즘코리아 지사장은 “RPA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중요한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며 “세계적 기업은 이미 초자동화에 집중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국내 기업은 태스크 자동화 중심의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RPA 도입 단계부터 전사 프로세스 표준화, 자동화 자산의 축적, 재사용 및 확산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블루프리즘은 국내 기업이 프로세스 플랫폼화 전략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4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RPA 도입이 시작됐다. 블루프리즘은 최근 기업의 RPA가 확산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업무 부하와 운영 비용을 증가시키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병섭 블루프리즘코리아 전무는 “한국 RPA 시장에서 프로세스 혁신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대부분 기업이 RPA 도입 과정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태스크 자동화를 산발적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개발이 쉬운 자동화 툴을 선택하면서, 도입 초기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운영 비용과 유지 보수 문제에 뒤늦게 직면했다는 것이다.
블루프리즘은 새로운 역할, 운영, 관리방안을 검토해 디지털로 자동화된 '프로세스 자동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세스 자동화는 프로세스 일부가 변경되거나 다른 조직에서 재활용해도 손쉽게 수정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표준화하고 플랫폼화한다.
일례로 화이자(Pfizer)는 신약 검토 업무에 블루프리즘의 디지털 워커를 도입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구성하고 표준화, 플랫폼화해 여러 제품군으로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디지털 워커로 전문 자료를 검색, 수집하고 광학문자인식(OCR), 자연어처리(NLP) 기술로 주요 정보를 추출하는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신약 검토와 출시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김 전무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무한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선 표준화, 확장성, 신뢰성을 갖춘 기업형 RPA 플랫폼 도입이 필수”라며 “블루프리즘의 디지털 워커는 중앙집중형 자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보안과 거버넌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