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 평택에 OLED 소재 제조시설 확장 준공

Photo Image
지난 8일 평택 포승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머크 준공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 기술기업 독일 머크 그룹의 한국법인 한국 머크(Merck)가 경기 평택시 포승 국가산업단지에 차세대 OLED 승화정제 시설 설비 확장을 마쳤다.

OLED 승화정제 시설은 OLED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생산을 위해 불순물을 고순도·대량으로 정제할 수 있는 시설이다.

경기도는 한국머크가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에서 정도영 경기도 경제기획관,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와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머크는 2020년 10월 경기도와 평택 포승공장에 250억원을 들여 LCD 테스트용 부품공장과 OLED 발광 소재 제조시설을 확장 설립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한국 머크사 제조시설 확장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는 독일에서 수입해오던 OLED 소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머크는 2002년 포승 국가산업단지에 첫 공장을 준공한 후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에 LCD용 액정을 제공했다. 2015년 OLED 소재 개발연구를 위한 응용연구소를 설립하고 OLED 소재 국내 공급용 승화 정제 설비를 위해 공장을 증축했다.

한국 머크는 독일 본사가 위치한 담스타트 내 공장과 동일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활용해 동일한 품질의 OLED 소재를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 OLED 시장을 이끄는 국가로 독일 최고 기술력을 한국에 구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혁신적 생산에 유리한 입지와 우수한 인력, 협력 기업이 있어 경기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 산업에서 OLED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한국 머크의 이번 투자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머크가 경기도 기업·대학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머크 그룹은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 설립됐으며, 의학·화학 분야에서 약 22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 머크는 1989년 진출했으며 약 1500명 직원을 두고, 평택과 안성 등 공장에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전자재료 연구와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