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부처에 반도체 '열공' 주문...산업경쟁력 강화 특단의 인재양성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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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전 부처에 반도체 '열공'을 주문했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인재 양성 노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처 장·차관·처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에게 강연했다. 이 장관은 반도체 동향·이해·시장·기술수준 및 인력을 주제로 강연했다. 반도체 이해 부문에선 △웨이퍼 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 △배선 △EDS △패키징 등 8대 공정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기술수준 및 인력 부문에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 메모리와 달리 시스템반도체 등은 기술열위 상태이며 반도체 산업계는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기술 인력 부족인원은 1621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의 강연을 들은 뒤 참석자들과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인재 확보 지원 방안, 글로벌 반도체 협력전략, 국가 역량 결집 위한 민·관 협력방안 모색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반도체 산업이 지금의 경쟁력을 향후에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이런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우수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교육부뿐만이 아니고 전 부처가 인재 양성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주셔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뿐 아니고 우리가 잠재 성장력을 제고하고 산업경쟁력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다. 모든 기업인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인재 양성을 위해 풀어야 할 규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풀고, 재정 지원도 과감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나머지' 공부도 지시했다. 다음번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까지 과외교사라도 구해 공부를 더 해 오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오늘 배운 것은 기초적인 것이라며 과외교사를 붙여서라도 공부를 더 해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를 먼저 들린 일도 언급했다. 미국이 '반도체'를 안보전략차원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린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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