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주사율 240㎐을 지원하는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대만 PC업체 엠에스아이(MSI)가 최근 선보인 노트북 '레이더GE67 HX'에 공급했다.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구현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수치다. 240㎐는 1초간 240개 화면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움직임과 화면 전환이 빠른 영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40㎐ 주사율 노트북 OLED를 상용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 제품은 △넓은 색재현력 △높은 명암비 △트루 블랙 △낮은 블루라이트 등 뛰어난 화질 특성으로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은 화질 요소뿐 아니라 빠른 응답속도, 고주사율 등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사양이 중요하다. 회사 관계자는 “끊김 없는 화면을 제공해 1인칭 슈팅게임(FPS)을 즐기는 게이머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크 펑 MSI 노트북 상품기획부 부총경리는 “프리미엄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뿐 아니라 고성능 애호가, 영상 편집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며 “OLED는 고해상도, 고주사율 성능이 밸런스를 이뤄 게이밍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백지호 중소형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40㎐ OLED는 고주사율 OLED 노트북을 기다려온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특성을 갖는 고주사율 OLED는 게이밍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중심이던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중대형급 정보기술(IT) 기기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