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U 스타트업 망고부스트, 130억원 시드 투자 유치

데이터 처리 가속기(DPU) 설계 전문기업 망고부스트(대표 김장우)가 1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DSC 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과 홍콩계 자산운용사 IM 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망고부스트는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와 미국 현지법인에서 우수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DPU 개발진은 컴퓨터 구조 및 시스템 분야 학술대회인 ISCA, ASPLOS, MICRO, OSDI, ATC 등에서 DPU 개발 관련 핵심 기술과 시제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제품 'MBDPU-1'은 핵심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워크로드 성능을 기존 서버 구조 대비 3배 이상 향상시키면서도 CPU 사용을 50% 이상 절감한다. 이는 다른 제품 대비 40% 이상 개선된 성능이다.

김장우 대표는 1일 “투자자가 망고부스트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준 덕분에 안정적인 후속투자를 유치하고 속도감 있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DPU 관련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망고부스트는 뛰어난 원천기술과 개발진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박준기 CFO는 “시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 계획인 시리즈 A 투자 일정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내년 추가 펀딩을 통해 개발 인력 규모를 확대하고,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회사에는 김장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서울대 연구진,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의 DPU 반도체·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에는 인텔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가속기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에리코 누르비타디 박사가 글로벌 상품기획과 고객영업을 맡았다.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데이터 가속기 시장은 연평균 34% 성장해 2027년에 90조원 규모로의 증가가 전망된다. 인공지능(AI)·스토리지·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고성능 서버에 탑재된 CPU, GPU, NPU, SSD 등 고속 디바이스 사이에서 데이터는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유지 비용과 전력 소모는 최소화할 수 있는 DPU의 역할이 필수기 때문이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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