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 국내 최초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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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T 기업 아스타

바이오·IT 기업 아스타(대표 조응준)는 암 진단 질량분석기 등 의료진단기기를 제조·판매한다.

아스타는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사업을 진행한다. 미생물 동정(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에서는 질병 진단기를 만들고 IT 분야에서는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이차전지 등 공정 및 품질 검사 등에 활용 가능한 분석기기를 개발한다.

아스타는 국내 주요 업체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분석기를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분석기는 경기도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밸류체인 강화형' 연구지원에 참여해 개발했다.

융기원은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에 대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체의 필요성을 파악한 후 아스타가 부족한 기술을 보유한 원광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TOF(Time-of-flight) 질량분석 방식을 적용해 개발한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는 분석하고자 하는 가스 성분을 이온화시켜 가속운동을 하는 이온 속도 차이를 측정함으로써 각각 이온 화학종을 분석한다. 진공 상태 공정인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중 사용하거나 생성된 가스 분석, 대기 상태 유해가스, 환경오염물질분석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잔류 된 가스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그동안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회사는 제작 공정 중에 발생하는 가스 성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를 일본이나 스위스 등에서 전량 수입했다. 고가에다 고장 발생 시 수리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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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 모습. 김동성 기자

특히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잔류가스 분석기는 국내 기술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아스타는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를 국내 기술로 국산화함에 따라 산업 변화에 앞장선다.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개발 업체에 저렴하고 신속한 기술지원이 가능한 국산 잔류기체 분석기를 제공해 국내 첨단 소재 생산 가격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

아스타는 개발된 시제품으로 현장 데모를 진행, 장비 성능 보완과 신뢰도를 향상을 위해 성능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사람 날숨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아스타는 고속 잔류기체 분석기 국산화에 따라 국내는 물론 수출 활성화에 나섰다. 전국 병원과 검진센터, 연구소, 학교에 납품 및 기술지원, DB 구축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업용으로 활용범위를 넓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석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수출을 위해 유럽 CE(Conformite Europeen Marking)·ROHS(유해 물질 제한지침) 인증과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 승인을 받았다.

아스타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분석기가 산·학·연이 함께 연구해 얻어낸 결과물이라 더욱 뜻깊다”며 “병원·연구소는 물론 반도체 장비 회사에서도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 발전된 기술을 입혀 수출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만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장은 “일본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겪으며 도내 산업 주축을 이루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확보가 절실했다”며 “도내 기업 공급망 불안정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제해결사, 중앙분석지원실 등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해 성공모델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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