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브로커'… 칸 빛낸 K무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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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헤어질 결심' '마녀 Part2. The Other One' '브로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포스터. 사진=ABO엔터테인먼트, CJ ENM, NEW, 넷플릭스

최근 K-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2주 앞서 개봉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다소 주춤한 사이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27일 오후 누적 관객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0년부터 개봉한 작품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며, '백두산'(2019) 이후 첫 500만 돌파 한국영화가 되는 기록이다.

‘범죄도시2’ 외에도 6월 공개 예정인 한국 작품들이 영화와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배우 탕웨이의 첫번째 한국어 연기 작품인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부터 스페인 드라마를 한국 정서로 리메이크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까지 모두 내달 공개된다.

◇헤어질 결심 (6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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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스틸컷. 사진=CJ ENM

‘칸이 사랑한 남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제75회 칸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눈을 뗄 수 없는 매혹적인 작품” 등 외신의 호평이 이어진 ‘헤어진 결심’은 올해 공개된 경쟁 부문 진출작 가운데 최고평점을 기록하기도 해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만나며 시작된다. 경찰은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관심이 커져감을 느끼지만, 좀처럼 ‘서래’의 속마음을 짐작하기 어렵다. 의심과 관심 속 사랑을 복잡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헤어질 결심’은 내달 29일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브로커 (6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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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스틸컷. 사진=CJ ENM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과 그려낸 휴먼스토리 ‘브로커’도 만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공개 직후 12분 간 기립 박수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작품으로 칸에 데뷔한 아이유는 이어지는 기립박수에 눈물짓기도 했다. 다만 공개 당일 히로카즈 감독의 ‘진부한 낭만적 표현’, ‘실망적이다’ 등 해외 평론가들의 혹평도 이어져 정확한 관객들의 반응은 6월 8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 분)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분)은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가게 된다. 그리고 이튿날 생각을 바꾼 엄마 ‘소영’(이지은 분)이 돌아오자 상현과 동수는 아기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주기 위해 데려갔다고 변명한다. 그렇게 소영과 상현, 동수는 새 부모 찾기에 나서고, 이들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 분)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분)가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마녀 Part2. The Other One (6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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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Part2. The Other One' 스틸컷. 사진=㈜NEW

지난 2018년 한국형 여성 액션의 새 역사를 썼던 ‘마녀’가 세계관을 확장한다. 배우 김다미의 존재감을 알렸던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 역시 주연은 신인배우가 맡았다. ‘마녀2’의 주연 배우 신시아가 김다미를 잇는 ‘괴물 신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냈다. 전작의 주인공 마녀 ‘자윤’(김다미 분)이 사라진 후 몇 개월 뒤의 이야기다. 영화 ‘마녀2’는 내달 15일 극장 개봉한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6월 24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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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 스페셜 예고편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모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이 한국판으로 재탄생한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1’(이하 ‘종이의 집’)은 원작 캐릭터에 한국의 정서와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담아냈다고 알려졌다. 특히 종이의 집 트레이드 마크인 강도단의 가면이 한국판에서는 하회탈로 공개돼 이목이 쏠렸다.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박명훈, 장윤주 등 출연진들 또한 화려하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단 8명의 강도단이 조폐국을 점령하며 세상에 없던 돈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넷플릭스에서 오는 6월 24일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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