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3000억원 규모 전략적투자(SI)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협업에 나섰다. 외부 혁신기업과 손잡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한금융, KB금융에 이어 세 번째로 SI펀드 조성에 나선 사례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혁신기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30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SI) 펀드 '하나 비욘드 파이낸스 펀드'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본지 4월 19일자 1면 참조)
이번 펀드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형태로 결성한다. 주요 투자대상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프롭테크, 모빌리티, 인슈테크(Insure-Tech), 헬스케어 등 의 국내외 유망 기업이다.
하나벤처스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운용(Co-GP)을 맡는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이 출자자(LP)로 참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펀드로 투자되는 기업들과 그룹 주요 관계사간 협업 네트워크를 긴밀히 형성해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지속 발굴해 동반성장을 위한 개방형 선순환 구조를 구축키로 했다. 하나금융이 중점 추진하는 '디지털 퍼스트'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 비욘드 파이낸스 펀드로 하나금융과 다양한 영역 혁신기업 간 협업이 기대된다”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혁신사업 모델 추진과 기술 내재화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