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효 SK쉴더스 대표 "IPO 자금으로 클라우드 보안 업체 인수"

성장성 높은 사이버보안 집중
글로별 경쟁력 갖춘 기업 물색
"동종 업계와 포트폴리오 달라"
공모가 거품 논란에 적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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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SK쉴더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클라우드 보안기업을 인수합병(M&A)한다. 성장성이 큰 사이버 보안 사업 확대·강화 포석이다. 조만간 M&A 후보를 추린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2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가장 핫하고 성장성이 큰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을 물색 중이며, 특히 클라우드 보안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조만간 추릴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할 경우 (SK쉴더스)도 글로벌 시장 진출이 자연스럽게 가능해 진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회사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IPO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SK쉴더스가 국내 사이버보안 부문 압도적 1위 사업자고 국내 대표 융합보안 사업자”라며 “융합보안 사업이 연평균 90% 성장하고 있고, 물리보안은 안정적 성장을 통해 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어렵지만 충분히 기업공개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 관점에서도 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이 25%로 수익성이 보안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매출의 77%가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구독기반인 점도 강점”이라고 부연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 등 4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16.4%의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압도적인 국내 1위 사업자이며, 캐시카우인 물리보안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융합보안 사업과 안전 및 케어 사업은 각각 90.1%, 68.2%의 폭발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41%를 기록했던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5년 60%를 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국내외 모든 투자자가 SK쉴더스 사업 역량과 세계 독보적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확인하고, 대한민국 보안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가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DB금융투자는 사이버보안 사업이 SK쉴더스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사이버보안은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산업 발전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앞으로도 중요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종 업계 기업의 가치 대비 공모가가 높게 산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선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은석 최고전략책임자(CSO)는 “SK쉴더스는 물리보안뿐 아니라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라이프케어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물리보안 등 특정영역에 치중한 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병무 SK쉴더스 클라우드사업본부장도 “금융시장에서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의 주가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SK쉴더스 IPO를 계기로 해서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주목받고 가치 재평가 받아야 할 시점이며 SK쉴더스가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다음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같은달 19일이다.

공모주식수는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3만8800원이다. 이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2조8500억~3조50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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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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