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일수 이루인포 CI사업부 상무
한국IDC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이하 HCI) 시장은 전년대비 13.4% 성장해 1837억원의 규모에 이르렀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1% 성장률로 2025년에는 매출규모 2729억원이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바뀐 비즈니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비즈니스 혁신 기본 전략으로 HCI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효율적이고 관리가 용이하며 빠른 구축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많은 기업들이 HCI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HCI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을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개척해온 이루인포가 최근 HCI 솔루션 구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하면서 국내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쌓아왔고 VMware와 함께 최근 국내 대형 패션 기업 LF의 HCI 도입 프로젝트를 성공리 마쳤다. 이루인포의 CI사업부 장일수 상무를 만나 기업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효율적인 HCI 도입방안을 사례를 통해 들어봤다.
- 최근 가상화 및 클라우드 업계의 동향과 기업들이 HCI 도입에 주목하는 이유는.
△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비즈니스 형태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와 고가용성이 필요한 업무도 증가했지만 비대면 원격 근무로 인한 생산성 저하와 보안 위협 등 예기치 못했던 문제 발생도 많아졌다.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DevOps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이 시장들이 급성장했다.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인프라가 중요해졌다. 미래를 예측하면서 더 적은 리소스로 효율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미래 지향적인 IT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HCI가 최적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HCI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모든 구성 요소인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과 관리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통합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긴밀하게 통합되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강력한 성능과 동시에 리소스 증가에 따른 확장도 손쉽게 가능하다.
- 기업들이 HCI 도입 시 고려해야할 사항들은.
△HCI 솔루션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HCI 솔루션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HCI 도입이 쉽지 않다. 산업과 규모가 다양해 적절한 솔루션을 찾기가 어렵고 비용적인 측면도 만만찮다. HCI는 기존의 인프라를 대체해야 하므로 도입 절차의 간소화, 성능의 안정성과 보안성,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선택 옵션 제공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VMware vSAN의 경우 다양한 내재적인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VMware 솔루션을 쓰고 있는 경우 일관된 플랫폼이라는 최적의 장점이 있고, 내재된 네이티브 암호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면서도 비즈니스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등 18곳의 OEM 서버 벤더와 AWS, 애저와 같은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다른 HCI 솔루션보다 5배 더 많은 다양한 하드웨어 선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검증된 솔루션이라는 점이 고객들의 부담을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 이루인포의 HCI 비즈니스 현황 및 차별점은.
△이루인포는 국내 가상화 초창기인 2005년부터 VMware와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VMware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11월 기준, VMware는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HCI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선도업체로 5회 연속 선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VMware vSAN과 vSphere를 찾고 있고,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면서 VMware 기반 HCI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이루인포 역시 지난 2016년 금융권 VMware vSAN 기반의 HCI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VMware vSAN은 소프트웨어지만 HCI 자체가 하드웨어와 긴밀하게 관련돼 있어 초기엔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HCI 시장 성장으로 인해 지금은 오히려 하드웨어 기술력도 강화되고 매출 부분 역시 증가하였다. 이젠 매년 꾸준하게 vSAN 기반의 HCI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도 있다.
이루인포가 HCI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VMware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솔루션 공급 기업들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의 축적이 가장 중요한 데 이루인포는 다양한 VMware 솔루션을 구축한 경험을 쌓아 전문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VMware와 이루인포는 함께 성장할 것이다.
- 많은 기업들이 HCI를 도입하고 있는데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다면.
△최근의 사례를 꼽자면 국내 대표 패션 문화 선도 기업인 LF에서 작년 1월부터 약 1년여간 HCI 7 노드 규모로 VMware vSAN 기반의 HCI 프로젝트가 있었다. LF는 기존 가상 인프라의 성능 제약을 해소한 선진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였으며, 기존의 노후화된 가상장비를 교체하고 HCI 기반의 성능 개선을 통해 네트워크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키고 TCO를 절감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신규 시스템인 옴니채널허브 구축은 물론 기존 서버가상화 시스템을 신규 HCI로 성공적으로 이관했다. 기존의 노후 장비들로 구성된 인프라를 HCI 기반의 장비로 교체해 네트워크 속도 향상, HCI 기반의 성능 개선 등 LF의 IT 인프라 전반의 퍼포먼스가 향상됐다. LF가 목표했던 총 TCO 20% 절감 목표도 달성됐다.
VMware 기반 인프라 서비스 환경을 제공해 대내외 고객 서비스 요구에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LF는 ERP를 포함한 중요 시스템을 VMware 기반으로 구성해 인프라를 운영하고, 특히 오픈소스 기반으로 개발해 비즈니스 요구 사항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프로젝트 성공에 힘입어 LF는 앞으로도 VMware 기반 인프라 운영 환경을 적극 확대 적용하고 NSX, VDI, L7 등 신규 적용 가능한 서비스 영역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루인포는 VMware와 긴밀한 협력 하에 LF가 신규 시스템 도입과 VM을 HCI 인프라로 성공적으로 이관할 수 있게 지원했다. 신규 시스템 옴니채널허브는 LF의 핵심 비즈니스인 온라인 비즈니스와 기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연계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비즈니스의 특성상 대량의 트랜잭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여유롭지 못한 일정 내에 인프라를 빠른 시간 안에 구축하고, 기존의 노후화된 서버가상화 시스템에서 운영 중이던 약 200개 이상의 VM을 신규 HCI 이관을 지원했다. 그동안 이루인포가 HCI 비즈니스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 향후 계획은.
△기업이 미래를 대비하려면 기존의 인프라를 HCI로 전환하는 것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본 전략이다. HCI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클라우드는 물론 차세대 비즈니스 환경까지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루인포 역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VMware를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벤더와 협력을 증진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도 고객들의 다양한 환경과 요구 사항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향상시켜야 하므로 기존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고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해 지속적인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고객의 비즈니스 전환에 꼭 필요한 파트너로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