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배 농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드론 산업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드론을 활용한 농업 고도화 사업을 시행한다.
시는 18일 연서면 고복리 일대에서 배 농가 농장주, 농협, 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배 인공수정 작업 시연을 벌였다.
드론 활용 배 인공수정은 드론이 과수 위를 날 때 발생하는 날개 회전 바람을 이용해 꽃가루를 뿌리면 배에 안착한 꽃가루로 인공수정을 하는 방법이다.
배는 다른 품종 꽃가루를 벌이나 나비 등 매개 곤충이 묻혀주거나 사람이 대신 수분시키지 않으면 수정할 수 없어 결실되지 않는다.
이 방법은 사람이 직접 수정을 돕는 기존 인공수정 방식과 달리 평균적으로 1000㎡당 10분 수준 소요 시간으로 인공수정 처리 속도가 10배 가까이 빠르다. 인공수분 성공률 또한 80%를 넘어 착과율이나 생산량과도 차이가 없는 게 장점이다.
시는 앞으로 관내 농가 50곳, 배 재배면적 28㏊를 대상으로 인공수정 작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적기 수정에 따른 고품질 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드론을 활용한 배 인공수정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 및 농업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드론 활용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