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중심 경기교육 대전환 의지 피력
공공성과 자율성 조화로 새 정책 구상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지역 주요 종교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인성 중심 교육과 사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불교·기독교계를 차례로 찾은 이번 일정은 공공성과 자율성의 균형 속에서 '사람을 키우는 교육'으로 경기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남양주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를 찾아 주지 호산스님과 비공개 오찬을 겸한 면담을 진행했다. 광동학원을 통해 지역 사학 교육을 이끌어온 호산스님은 입시 중심 교육 구조의 한계를 언급하며 학생 개개인의 재능과 잠재력을 살리는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립학교가 우리나라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역사적 역할을 짚으며 공·사립 간 균형 있는 지원과 행정적 배려를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성적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데 있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15일에는 용인 새에덴교회를 찾아 주일 예배에 참석한 뒤 소강석 담임목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학 정책과 공공성·자율성의 조화 문제, 코로나19 시기 교육 대응 경험 등이 주요 화제로 올랐다.
양측은 코로나19 확산 당시 교회의 온라인 예배 전환과 교육부의 전면 온라인 개학 조치를 언급하며 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디지털 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교육과 예배라는 각 영역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대안을 도입했던 점이 사회 전반의 변화로 이어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종교계 방문은 특정 교단에 대한 지지 호소라기보다는 지역 공동체가 축적해 온 인성 교육 경험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인성'과 '공동체 가치'를 핵심 메시지로 전면에 내세운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 예비후보는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되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봉선사의 자비와 새에덴교회의 사랑이 결국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통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출발점은 학교 교육”이라며 “인성 중심 교육으로 경기교육의 대전환을 이루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남양주=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