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역 수요 급증…플리토, 지난해 사업 전년비 9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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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가 일본 최대 에너지 행사 '재팬 에너지 서밋 2025' 현장 AI 동시통역을 지원하고있 다. ⓒ플리토

국내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통번역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행사·컨퍼런스 등에서 도입이 급증, 지난해 플리토·엑스엘에이트(XL8) 등 기업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플리토의 AI 동시통역 솔루션 '라이브 트랜스레이션' 사업이 지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을 공급한 행사 수는 전년 대비 약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행사 기준으로도 약 6배 증가하는 등 국내외 관계없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대다수 컨퍼런스가 글로벌화되며 AI 통역 수요가 늘어난 게 주효했다. 글로벌 행사 통역 수요를 플리토가 선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최대 43개 언어 통역을 행사장 대화면은 물론, 스마트폰 등 개인 기기에서 제공하는 것도 강점이다.

또 최신 정보나 트렌드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한 컨퍼런스의 특성도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 혁신·기술 중심 행사라는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주최측 수요를 플리토의 AI 통역이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플리토 관계자는 “산업과 고객 맞춤형 전문 용어까지 원활한 통역이 가능하다는 게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의 장점”이라며 “95% 이상 높은 통역 정확도 역시 많은 현장에서 채택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제공한 행사 정보와 플리토 자체 데이터를 도메인별 상황에 맞게 학습, 맞춤형 통역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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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토가 미국 최대 규모 한인 스타트업 행사 'UKF KOOM 2025'에서 AI 동시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왼쪽 화면 영어와 오른쪽 한글. ⓒ플리토

지난해 플리토 AI 통역 솔루션을 많이 도입한 해외 국가는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순이었다. 일본은 플리토 현지 법인의 사업 확장, 베트남은 회의·컨벤션 등 MICE산업 성장에 따른 결과다. 산업별로는 정보기술(IT)·테크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했고 의료, 금융·비즈니스가 뒤를 이었다.

AI 통역사업은 지난해 플리토 역대 최대 연간 매출(360억원)과 창사 첫 연간 흑자(62억원)를 견인했다. 플리토는 라이브 트랜스레이션의 음성인식(STT)과 번역 품질을 지속 고도화하고 지원 언어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 기반 한국인 창업 AI 통번역 기업 XL8도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250% 급증하며 100만달러(약 15억원)를 돌파하는 등 성장곡선을 그렸다. 5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며 비즈니스 미팅·강연·대규모 컨퍼런스에 특화된 AI 동시 통번역 솔루션 '이벤트캣' 사업 확대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베른 엘리엇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AI 에이전트와 생성형 AI의 발전이 기계번역 기능을 혁신하고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출시, 솔루션과 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며 “AI 기반 통번역 서비스가 세계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퍼런스뿐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 다국어 수요와 글로벌 사업 증가로 해외 접점 다각화 등 요인들이 AI 통번역 시장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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