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솔루션마켓]행안부, 디지털 정부 발전방향 소개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전자정부 추진 경과와 함께 행안부가 고민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행안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디지털 정부 수준을 향상시키고 플랫폼 정부 성격을 전면에 배치한 정부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4대 과제와 세부 수행과제를 논의 중이다. 단, 내부적인 고민일 뿐 결정된 것은 없으며 인수위 발표 이후 구체화될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유경민 행안부 서기관은 “현재 정부 디지털 수준이 높지만,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관점에서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거론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란 '국민 누구나 정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증거에 기반한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라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참여자(민·관)가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국정운영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행안부가 이 같은 국정운영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4대 과제와 세부 수행과제를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첫 과제는 '플랫폼 기반 선제적·맞춤형 서비스'다. 이를 위해 정부 모든 서비스를 정부24 한 곳에서 통합 제공하는 '원사이트 토털 서비스 구현', 민간플랫폼에서 원사이트 토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민간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 개개인의 마이데이터를 분석(본인동의)해 선제적·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AI 서비스',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공공웹사이트와 공공앱에 로그인하는 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두 번째 과제는 AI·데이터 기반 과학적 국정운영이다. 행안부는 국가 현안에 신속하고 과학적 대응을 위해 디지털 국정상황실을 운영하고, 데이터 수집·검색·분석 등 데이터 활용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포용사회를 세 번째 과제로 선정했다. 디지털 문제해결센터 설치 등 디지털 포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웹사이트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환경·이용자경험(UI·UX) 혁신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클라우드의 공공 부문 정착을 위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네 번째 과제는 디지털 기반 일 잘하는 정부다. 모든 서비스를 설계할 때부터 디지털로 구현하고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축, 디지털 플랫폼 정부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 서기관은 “발표 내용은 행안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내용”이라며 “디지털 플랫폼 정부의 방향과 내용은 추후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9회를 맞는 공공솔루션마켓은 공공기관 정보화 담당자와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다. 매년 1000명 이상 참관객이 몰리는 국내 대표 공공시장 전문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총 25개 기업이 참여해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에 필요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ABC)와 비대면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와 전시를 진행했다.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총 10개 정부 부처가 참여해 2022년 정보화 사업계획과 기업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최현택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장은 “공공솔루션마켓은 10년이 지나면서 명실공히 국내 정보화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민간의 혁신적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공공 IT전략이 연계된다면 혁신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수 공공부문 발주자 협의회장은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발전지수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정보화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공공솔루션마켓도 꾸준히 성장해 혁신적 IT 생태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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