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특화 분야 융합연구·교육 중점 추진…학생·교원에 기업경영 경험·기회 제공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지스트 창업월드' 구축…연구성과 기반 융합연구 활성화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창업인재 및 기업 육성, 기술이전 등에 힘쓰고 있다. AI 분야 새로운 교육·연구 인프라와 창업지원·기술사업화 전담조직인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과 AI 기술 접목,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2019년 문을 연 AI대학원은 광주를 세계적인 AI 창업도시로 발전시킬 AI 인재 양성 핵심기지다. '교육-연구-창업'을 잇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AI 혁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선발부터 AI 분야 창업에 관심 갖고 있는 학생을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1~3년차에는 AI 기초 핵심이론과 실습, 인턴경험 및 글로벌 협업 등을 배우고 4~5년차에는 관련 전문분야 창업에 대비한 실증 중심의 산업밀착형 교육을 받는다. 자동차(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지역 4대 특화 분야 융합연구 및 교육을 중점 추진하고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하는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와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GIST는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해 주민, 기업 재직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플랫폼, 트레이닝, 크레딧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5년간 30억원 규모로 인프라 구축과 교육과정 운영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소재 기업 및 청년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AI·클라우드 등 신기술 분야 기초역량을 가진 실무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체와 연계해 수요 연계형 AI 교육훈련체계를 운영한다.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디지털 직무역량 교육과정에서 얻은 새로운 기회나 아이디어를 포착해 창업에 도전하거나 개발자 등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GTI와 혁신기업가교육센터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학생들이 연구만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을 갖춘 창업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테크니온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과 모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창업 전 창업팀 구성과 기업경영 경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AI 분야에 특화된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리더양성사업과 특성화대공동협력사업을 실시해 교원과 연구원, 학생 창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창업은 액셀러레이팅을 통한 전문투자사의 가이드를 받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해 안정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랩(Lab) 기술의 고도화와 실용화를 위한 '사업화연계기술 개발(R&BD) 실용화과제'를 기획해 교원의 랩 기술과 연계하고 있다. 교원이 기술창업을 희망할 경우 창업과제를 기획해 테크 투 마켓(T2M), 캠퍼스 최고경영자 챌린지(CCC), 혁신가 참여 프로그램(IPP)을 통해 기술창업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학생창업 프로그램 또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시행해 창업문화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상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학생창업컨퍼런스인 '스타트업 나이트'를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했다. 누구나 쉽게 창업정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가상공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GIST는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지스트 창업월드'를 가상공간으로 구축하고 학생창업프로그램인 창업서포터즈와 학생창업동아리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상공간 내에서 학생창업 동아리실을 대여하거나 기타 창업관련 네트워킹 활동을 유도해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활성화 방안을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공계 대학 평가 기술이전 부문에서 1위로 평가된 GIST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브릿지융합연구개발사업'의 '브릿지융합지원단'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연구성과 기반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섰다. GTI 산하에 신설된 '브릿지융합지원센터(센터장 송락경 산학교수)'는 전국 9개 참여연구단을 지원하며 연구성과 융합, 성과 활용 촉진을 위한 연구 기반 조성, 연구 과제별 R&BD 컨설팅, 사회경제적 성과 활용 방안 제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기선 총장은 “지스트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에 필요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브릿지융합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연구실과 산업계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경쟁력 제고와 실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