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 배터리 조립 공정 장비 첫 수주 포문

디스플레이 장비 노하우 기반
배터리 장비 분야로 사업 확대

에스에프에이(SFA)가 이차전지 조립 장비 시장에 포문을 열었다. 국내 배터리 업체에 조립 공정 장비를 처음 공급한다. SFA는 배터리 조립 공정 장비 공급을 계기로 배터리 제조 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FA는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의 조립 공정 장비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이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조립 공정 핵심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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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는 조립 공정에서 전극 소재(극판)를 일정 크기로 자르는 '노칭 장비'와 절단된 전극을 위로 쌓아올리는 '스택 장비'를 공급한다. 노칭 장비와 스택 장비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FA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물류 장비를 공급한다. 물류 장비를 기반으로 제조 공정 장비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배터리 장비는 SFA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SFA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배터리 장비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SFA의 전체 수주액 가운데 비디스플레이 수주 비중은 70%를 기록했다.

SFA는 배터리 조립 공정 장비 수주를 계기로 배터리 장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배터리 업체는 국내 장비 업체와 조립 장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내부 극판을 많이 쌓아 올릴수록 배터리 성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SFA는 배터리 조립 공정 장비 라인업도 강화한다. 특히 배터리 내부의 가스를 외부로 방출하는 '디개싱' 장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면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발열,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 검사하는 장비 제품도 확대하고 있다.

SFA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물류 장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반도체 제조 공정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배터리는 주요 공정 장비를 모두 다루는 턴키 공급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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