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더 얇고 가볍게… 싱글 힌지 첫 채택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경첩 역할을 하는 힌지 부품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인다. 폴더블폰의 단점인 무게와 두께를 줄여 휴대성을 높인다. 부품 절감으로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은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1세대부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 플립3까지 줄곧 힌지 부품을 2개씩 탑재했다. 화면이 접히는 양쪽에 하나씩 힌지를 탑재했다. 올해 신제품에서는 처음으로 힌지 개수를 하나로 통합했다.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한가운데에 힌지를 1개만 탑재한다. 양쪽 끝에는 디스플레이가 원활하게 접었다가 펴질 수 있는 회전체 부품만 탑재한다. 힌지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갤럭시Z폴드4는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가 줄어든다. 고가 부품인 힌지가 하나 줄어 생산 단가도 내려간다. 힌지는 단가가 수만원에 달하는 고가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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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 자료사진.

힌지 통합은 화웨이에서 처음 시도했다. 화웨이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P50은 힌지를 한 개만 탑재했다. 삼성은 세계적으로 힌지 메커니즘 기술을 자체 확보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바(Bar) 타입'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기 전부터 삼성전자는 절반으로 접히는 폴더폰, 화면이 위로 올라가는 슬라이드폰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힌지 기술을 축적했다. 협력사인 KH바텍과 협업해 힌지를 생산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4, 갤럭시Z 플립4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폴더블폰 협력사에 양산 계획을 통보했다. 이르면 이달 폴더블폰 신제품 양산 금형 작업을 시작한다.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2000만대 가까이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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