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심리가 회복하면서 작년 카드 이용액이 9.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이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0.4% 증가한 779조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5.6% 증가한 181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 장수는 3.5% 증가한 1억1769만장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온라인 모집이 확대돼 전업카드사의 신규 인터넷 모집 비중이 2020년 36.6%에서 지난해 42.5%로 늘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8% 늘었지만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1.7% 줄었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조7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9% 급증했다. 카드 사용액이 증가해 가맹점수수료가 6138억원, 카드대출 수익이 1878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합산액 잔액은 9조6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01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부실 가능성과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