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이음 5G)을 기반으로 한 5G융합서비스가 공공부문부터 적용된다. 정부가 사업을 열고 각 분야 기업이 이음 5G를 활용해 다양한 5G 공공(B2G)·기업(B2B) 융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안전, 에너지, 물류 등 공공 분야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음 5G 기반 5G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 적용 사업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가 5G+전략위원회에서 올해 5G 융합서비스 확산을 위해 이음 5G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처음 진행되는 정부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음 5G를 기반으로 공공의료, 물류, 안전, 항공, 에너지 등 다양한 공공부문에 적용 가능한 5G 융합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 기업 및 기관은 이음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단독모드(SA),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네트워크 슬라이싱, 네트워크 가상화 등 최신 5G 기술을 적용하고 고도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사업 참여를 위해서는 이음 5G를 할당 또는 지정받아야 하는 만큼 이음 5G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상용망을 기반으로 했던 기존 5G 융합서비스 확산 사업에서는 이동통신사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이통 3사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단말 제조사, SI기업, 클라우드 기업, 포털 및 CP, 수요기관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 사업자는 이음 5G를 기반으로 인프라 구축 범위, 속도 및 품질, 보안성 등을 측정해 이음 5G의 확산 가능성 또한 선도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이미 한국전력공사 등이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다. 한전은 사업에 참여할 네트워크 기업 등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한전은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이음 5G 주파수 대역인 4.7㎓, 28㎓ 대역 SA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본사와 변전소 등 무선망 서비스 제공을 시험하고, 변전소 내 예방 진단과 수시점검, 물류센터의 기자재관리, 사옥 내 스마트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검증한다. 이외에도 이음 5G를 기반으로 이심(e-SIM) 단말 인증 및 운영 절차 개선도 준비한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는 과기정통부 과제를 중심으로 이음 5G를 우선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험해 보고, 향후 확산 방안 등을 고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