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스크가 상반기 중 IT솔루션 플랫폼을 오픈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SW)와 솔루션 기업의 기술과 레퍼런스 현황을 한눈에 비교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다. 4월 이후 본격 론칭을 앞두고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박병록 아이티데스크 대표는 “현재 30여개사가 입점한 상황으로 국내 ISV 솔루션 업체, HW업체 및 고객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IT솔루션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첨단 SW와 솔루션을 정수기처럼 빌려 쓰는 렌털 비즈니스가 본격 도입되는 것이다.
아이티데스크는 렌털 장점을 바탕으로 고객사들이 기술 변화에 민첩하고 저렴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객 졸도'를 사훈으로 내건 아이티데스크 박병록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렌털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복안은.
▲구독경제가 확산 추세다. 이 같은 전환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렌털은 막대한 초기 자본 투자가 필요 없다. 자금을 더 급하고 중요한 경영 부문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특히 렌털 비용은 순수하게 회사 운영 필요경비로 인식된다. 자산과 부채가 재무제표에 계상되지 않아 경영지표의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객사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술검토, 설치, 유지보수, 기타 기술지원 등을 렌털 업체가 모두 책임지고 진행한다.
-왜 렌털 비즈니스를 준비하는가.
▲과거 고객은 오랫동안 구매에 익숙했다. 일부 고객은 리스 또는 렌털을 활용해 왔다. 그런데 2019년부터 리스 관련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6호)이 시행되면서 특정 리스를 제외한 모든 리스에 대해 자산 및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신용도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올해 IT솔루션플랫폼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국내에 1만4800여개 SW 업체가 있다.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이들 업체 상당수는 개발력과 기술역량은 보유하고 있으나 마케팅 및 영업력이 약하다. 자체 개발한 SW 솔루션을 홍보 광고하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 회사가 준비 중인 이 플랫폼에 입점하면 자사 제품의 소개, 특장점, 사용 고객, 연락처를 통해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영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물론 플랫폼 내에서 저렴하게 광고도 할 수도 있다. IT전문 구인 구직 창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입점하면 인재 유치 광고를 낼 수 있다. 일종의 서치펌(Search Firm) 역할을 해 준다. 일반 플랫폼처럼 거래를 통한 수수료를 추구하지 않는다. 특히 론칭하는 올해는 입점료가 무료다.
-중소기업 대표로서 힘든 점은. 그리고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중소기업은 사람이 전부다. 고임금 개발자를 채용하고 유지하기가 어렵다. 중소기업 대표는 1년 내내 퇴사해 이직하는 직원의 대체 인력 채용과 신입사원 채용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프로 야구 등 스포츠 세계에서는 에이전트를 활용해 계약을 하고 이적을 할 경우 그에 따른 보상이 있다. 이와 비슷한 제도라도 도입됐으면 한다. 중소기업들의 사람에 대한 투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전환기에 맞춰 컴퓨터공학과 등 공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 개발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좌우명이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꿈꾸고 준비하고 실행하자'가 좌우명이자 경영 철학이다. 꿈은 크게, 준비는 철저히, 반드시 실행한다는 의미다.
큰 꿈을 꾸면 그 다음 작은 꿈이라도 이뤄지고,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져도 그 기회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작은 실패와 시행착오는 회사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준비하는 직장인 별을 품다' '성공을 부르는 생각들' 등 책도 저술했다. 직장인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보나.
▲성공은 내가 꿈꾸고 준비하고 실행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