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캠퍼스 신입생 입학식 개최
에너지 분야 강소형 대학 목표
문 대통령 "담대한 도전 시작"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개교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 공과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에너지 분야 강소형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2일 전남 나주 캠퍼스에서 '제1회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비전을 선포했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은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는 글로벌 산학연 클러스터 대학으로서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대 인재상으로 △탁월한 연구 역량 △기업가 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제시하면서 신입생에게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성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제1회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수시 모집 경쟁률 24.1대1, 정시 모집 경쟁률 95.3대1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작지만 강한 대학' 한국에너지공대는 여러분과 함께 '에너지 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선도국가를 넘어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청춘을 만끽하면서 학우들과 열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2050년 에너지 분야 세계 톱 10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한국에너지공대에 행정·재정 지원을 계속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학부 400명, 대학원생 600명 규모로 설립된 에너지 분야 특화된 소수 정예의 강소형 대학이다. 학생들은 학과 간 칸막이가 없는 단일학부에서 학습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혁신적인 공학교육을 받는다. 한 예로 학생 참여도를 실시간 분석하고 팀별 온라인 협업도구를 제공하는 '미네르바 온라인 교육'을 실시한다. 유르겐 쿠루스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세계적 수준 명망 있는 교수진과 토론하면서 국제 감각과 통찰력을 키울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수소 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 기술 5대 유망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다른 대학과도 적극 협력한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 지방자치단체는 2017년부터 에너지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을 추진했다. 2017년 7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했고 2019년 1월에는 대학 입지를 선정했다. 같은 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지난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준비 절차를 거쳐 올해 3월 개교할 수 있었다.
이날 입학식에서는 한국에너지공대 설립에 기여한 공로자 14명이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재천 한전 처장과 김정운 산업부 서기관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