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 등 기관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5개국을 긴급 연결, 우리 기업과 주재원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이 운영하는 '무역투자24'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은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총 5개 국가 내 진출기업 임·직원들의 안전 상황과 경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열렸다.
산업부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지상사 13개사 파견 직원 33명, 현지 채용 10명, 개인업체 관계자 2명 등 총 45명과 직접 연락을 취해 45명 전원의 귀국 또는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여한구 본부장은 무역투자24 기업지원 전담창구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사태 악화 및 장기화 시 러시아·우크라이나 현지 진출기업의 경영 애로와 유럽 등 다른 지역 무역투자·공급망 전반에 영향도 파악했다.
이후 산업부와 KOTRA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3개국 현지를 연결해 상무관, 무역관장, 현지 기업인·주재원에게서 직접 경영 애로와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화상으로 연결된 포스코인터내셔널 키예프 무역법인 박상민 법인장은 “키예프 무역법인과 미콜라예프 소재 곡물터미널 사업이 차질을 겪고 있어 현 상황이 안정되길 희망한다”면서 “전시상황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이나 입국, 현지 관리가 필요하므로 주재원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등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우리 기업 15개사 대피 지원 등을 진행하고 폴란드로 대피한 주한일 키예프 무역관장은 “현지 공관과 무역관이 긴밀히 협조해 지상사 주재원, 현지 사업가, 출장자 등을 중복 체크 후 신속한 대피를 지원했다”면서 “현재 대피 중인 기업인에게 현지 동향과 정부 대응책 등을 실시간 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현재 정부 모든 정보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 변화에 적시 대응하도록 일사분란한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