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 부족이나 초기비용 부담으로 산업단지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이 나왔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사업화 방안 용역'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용역은 기존 시범단지와 다른 산단에도 적용 가능한 종합·체계적 표준 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도내 산업입지 분석, 법규·정책 검토,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단 공급 형태 및 운영·관리방안,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다뤘다.
표준 모델안은 공공사업시행자가 조성한 대규모 산단이나 GH가 조성한 산단 중 미분양 산업용지를 임대단지로 운영하고, 부지와 함께 건물을 중·소 규모 필지로 공급하는 '부지+건물 임대' 방식이다.
'부지+건물' 임대 단지에는 대지면적 5000㎡, 건축 연면적 1만㎡, 4층 이하 규모 '표준공장'을 GH가 직접 건축해 경공업, 중공업, 첨단산업 등 연관산업을 집적화하는 방식으로 기업 입주를 추진한다.
공급 대상은 중소기업, 영세기업, 유턴 기업, 창업기업(스타트업) 등이다. 임대료는 건물 시세 70% 범위에서, 부지는 조성원가 1%로, 임대보증금은 1년분 임대료로 각각 설정했다.
임대 기간은 '부지'는 최초 5년(의무 임대 기간)에서 5년 단위로 연장해 최장 50년까지, '건물'은 최초 7년(의무 임대 기간)에 1회 한정 5년 연장으로 최장 12년까지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기반 시설 이외에 공공임대 표준공장에 대해서는 도비를 지원하고, 분양 개발이익을 공공임대 표준공장 건축이나 관리 운영 비용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안도 포함됐다.
송은실 산업정책과장은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단 표준 모델 수립으로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저렴한 임대료 제공 및 효과적인 유턴 기업 유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체계적인 공공임대 산단 도입 확장 및 제도개선을 추진해 경영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020년 12월 준공한 '평택 포승BIX'와 올해 6월 준공 예정인 '연천BIX' 등 경기 남·북부 1곳씩을 공공임대 산업단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놓은 상태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