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을 추진하는 서울대가 산업체 재직자를 상대로 반도체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갓 입사한 반도체 인력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올 8월부터 재직자 대상 차세대 반도체 혁신공유대학 교육 과정을 신규 운영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 교육 과정으로 반도체 기초 이론부터 실습·실험까지 반도체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전주기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담당 교수는 4명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60명 재직자를 모집해 운영하고 점차 정원수를 확대한다.
차세대 반도체 혁신공유대학은 지난해 2학기부터 강원대, 대구대, 서울대, 숭실대, 조선이공대, 중앙대, 포스텍 등 7개 대학이 운영하는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이다. 복수 전공 형태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소자·공정 △회로·시스템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등 3개 분야에 각각 30~40여개 교과목을 운영 중이다. 대학별로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수강 신청할만큼 학생들에게 관심이 뜨겁다.
서울대는 산업계에서도 반도체 전문 교육 과정 수요가 크다고 판단, 재직자 대상으로 교육 과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 신규 입사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초급부터 전문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서울대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운영을 담당하는 이혁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은 “대학에서 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학교 안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산업 현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재직자 과정을 준비 중”이라면서 “기업의 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추가 사업도 추진한다. 반도체 기업의 기술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전문 교수 멘터링과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학생과 반도체 기업을 연결하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대 반도체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포럼도 정기 개최한다.
이 센터장은 “서울대에서 추진 중인 여러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합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산학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