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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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굵직한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잇단 따내 관심이 쏠린다. 북미는 전 세계 ESS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7.5GWh는 약 75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026년부터 고용량 LFP(리튬·인산·철) 롱셀 'JF2 셀' 기반 컨테이너 제품 'JF2 AC LINK'이 납품될 계획이다.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으로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연한 설계도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ESS 성능을 분석하고 전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에어로스(AEROS)'도 포함해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에 앞선 지난달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 규모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 법인과 총 4.8GWh 규모 ESS 배터리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엑셀시오, 테라젠, 한화 3건만 합쳐도 약 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ESS용 LFP 배터리를 미국서 생산할 계획이다. 고성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과 더불어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저가형 LFP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통합솔루션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185GWh에서 2035년 618GWh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지역은 2023년 55GWh 규모에서 2035년 181GWh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LG에너지솔루션이 공 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배터리 제조부터 운영 관리 및 유지 보수까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전 단계 공급망을 현지화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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