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수술은 정밀한 기술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이면서 빠른 회복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최첨단 로봇수술 종류가 많고 장점도 다양한 만큼 더 정밀하고 운동학적으로 만족도 높은 인공관절 수술 역량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강영훈 부산부민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20년차 정형외과 전문의다. 특히 무릎관절,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많은 임상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형외과 수술을 약 8000례 집도했고 그 중 인공관절술을 약 1500례 시행했다. 최신 수술 방법에 관심이 많아 시드니와 테살로니카 등에서 인공관절 마스터클래스 연수를 받았다. 나비오, 마코 등 여러 인공관절 수술 로봇 연수도 이수했다.
그는 올해 1월 부산부민병원이 '마코로봇'을 도입하면서 개소한 로봇수술센터 센터장을 맡았다. 마코로봇은 무릎과 엉덩이 인공관절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이다. 환자 무릎을 3차원(3D) 컴퓨터단층촬영(CT)해 뼈를 절삭하기 전 절삭 범위, 환자에게 삽입될 인공관절의 크기, 위치 등을 정한다. 이후 로봇 팔을 이용해 세밀한 수술을 진행한다.
강 센터장은 “1월 마코로봇 도입 이후 교육을 거쳐 3월 4례 수술을 시작으로 10월 23례 등 지속적으로 월 20례 이상을 시술하고 있고 12월에 100례 시행에 도달했다”며 “15도 이상 변형이 동반된 고난도 수술이 다수 포함되고 만성 신부전, 혈액병 등 수술 후 합병증 가능성이 높은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타나 숫자 이상의 성공적인 첫해 결실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최대 장점은 오차 없는 정확한 뼈 절삭과 인공관절 삽입으로 하지 축 정열을 좋게 해 인공관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봇팔로 수술하기 때문에 뼈 절삭 시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관절 인대와 신경 등에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처럼 지침자를 삽입하지 않아 부종과 통증이 적고 재활 진행 속도도 빨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늘면서 수술보조로봇 시장 규모도 연평균 약 13.2%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9년 무릎 인공관절술 시행 7만7000여 건 중 2100건이 로봇수술로 시행됐으며 지난해에는 2800건으로 33% 증가했다.
강 센터장은 “로봇수술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를 찾기 위해 수술 중 절제간극과 인대 밸런스 수치를 데이터로 저장하고 이를 연구해서 더 안정성 있게 보강할 방법을 센터 의료진 정기 회의 통해 의논하고 있다”면서 “마코 엔지니어팀과도 0.5㎜ 이하 절삭 오차도 줄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절 내 압력 측정기처럼 현재 해외에서는 활발히 사용되는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사회적 혹은 의료보장제도 여건으로 상용화가 되지 않은 첨단 기술이 많다”면서 “새롭고 안전한 첨단 기술을 수술에 응용할 수 있도록 해외 기관과 학문적 교류를 이어나가고 지식 역량을 확대해 빠르게 변하는 의료 기술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