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의 4번째 쇼핑몰 광명점이 29일 문을 연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고객 집객을 위한 체험형 공간과 지역 밀착형 테넌트를 강화했다. AK플라자 광명점은 KTX 역세권 입지를 앞세워 경기 서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AK&이 아닌 AK플라자 간판을 달고 출점하는 첫번째 지점이다. 총 6개층 영업면적 약 4만6305㎡로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 중 가장 크다. 역세권의 풍부한 유동인구와 서울 도심 접근성을 갖춘 만큼 본격적으로 늘어날 오프라인 대면 쇼핑 수요를 끌어온다는 구상이다.
주변 시설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AK플라자 광명점은 복합문화단지 유플래닛에 입주했다. 유타워와 뉴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 호텔 등이 함께 입점한다. 홍기정 AK플라자 광명점장은 “주변 롯데몰과 이케아, 코스트코 등 기존에 형성된 광명 상권과 함께 경기 서부지역의 파워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K플라자 광명점에는 약 142개 국내외 브랜드가 들어선다. 3040대 키즈맘을 겨냥한 가전·가구와 키즈·교육, 애슬레저 테넌트가 주를 이룬다. 특히 회사가 내세운 새로운 가치인 '데일리 프리미엄'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체 매장의 70%를 △체험·엔터와 △F&B(식음료) △생활패션 △스포츠·잡화 등 라이프스타일 테넌트로 구성했다. AK플라자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하다.
자연친화적 요소로 집객력도 높였다. 이곳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화분은 물론 지하 2층에 위치한 500평 규모의 푸드테라스는 데크와 인조잔디를 활용해 고객들이 그린테리어 속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가전과 가구, 홈인테리어 전문관 등도 대규모로 선보인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까사미아·인까사, 다우닝 종합관, LX하우시스 등이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플레이그라운드 키즈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와 프리미엄 키즈 영어 멤버십 클럽 '프로맘킨더 리저브' 등 아이를 위한 키즈 액티비티와 교육 공간도 선보인다.
AK플라자 내부에서도 광명점에 거는 기대가 크다. AK플라자는 지난해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백화점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친화형 쇼핑몰을 앞세워 홍대·기흥·세종에 잇달아 3개 점포를 열었지만 업황 침체와 맞물리며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AK플라자는 이번 광명점 신규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과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정매입매출 방식의 백화점이 아닌 경영 위탁 형태의 쇼핑몰로 출점해 투자금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수익 개선 효과는 높였다.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는 “28년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담은 데일리 프리미엄 쇼핑몰을 광명지역에 선보여 기쁘다”면서 “입지적 강점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발판삼아 광명점을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