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농가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산지 관리를 위한 로컬 MD(상품기획자) 인력을 올해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하고 로컬푸드 자체 품질기준(L-GAP)과 현장 지도를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과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km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이다. 유통마진이 적어 평균적으로 시중가보다 10~20% 가량 저렴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가 극대화된 것이 최대 강점이다.
롯데마트는 로컬MD들이 안정적 판로 제공, 마케팅, 홍보, 품질 교육 활동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체계를 관리함으로써 생산자들은 우수한 품질의 상품 생산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올해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올해는 신규 출시한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해 198개 농가에서 생산된 80여가지 로컬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컬푸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e커머스와 신선식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콘텐츠다. 대형마트는 점포가 입지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해당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거래의 장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전국 100여개의 점포에 198개의 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고, 올해 3분기 누적 로컬푸드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0.2% 신장했다.
또한 롯데마트는 로컬푸드의 도약을 위해 ESG활동의 일환으로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재배 농가 수입 증진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품종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인 '블랙위너수박'은 올 여름 매출이 작년대비 226.3%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감홍사과' '추황배', '영주별사과' 등 시즌마다 우수한 제철 국산 품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속적인 홍보, 판로제공 등을 통해 K-품종 농산물 매출액을 지난해 326억원에서 올해 5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지역 농가, 지자체·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로컬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산지의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